삶의 고통과 영원한 생명
삶은 고통스럽다. 본질적으로 그렇다.
그러하기에 고통스런 존재인 자신을 고통스럽지 않게 만들려고 애쓰지만, 시간이 흐르면 더이상 그런 노력조차 무의미해진다.
이것이 자신이 중심이 된 삶의 비참한 결말이다. 늙음, 질병, 죽음은 자신에게 삶을 허락하신 분에 대한 원망의 이유가 된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고통스러운 그 삶을 진리를 위해 바치려 할 때, 그 고통은 잊혀지고 그 대신 새로운 고통이 찾아온다.
심지어 자신의 생명이 세상에서 다하는 그날까지 그 고통이 계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신의 고통의 삶을 희생해서 사랑의 도구, 진리의 무기로 삼은 그에게는 새로운 생명이 강화되어 간다. 성경이 말하는 속사람이다.
날마다 후패하는 겉사람 속의 날마다 새로운 속사람.
이것은 타인 중심의 삶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분 중심의 삶이다.
그래서 온전히 타인만을 위해 자신을 주는 것과도 좀 다르다.
자신을 더 가치있는 존재로 만들며, 자신이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기며, 자신을 위해서도 과감하게 투자할 줄 안다.
단,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 원하시면 기꺼이 그것들조차 내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 다른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게 생명을 주신 분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인생의 결말도 승리로 변할 것이다.
늙고, 병들고,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생명을 그토록 가치있는 일에 쓰게 해 주신 분께 무한한 영광을 돌리며 감사의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영원한 나라에서 생명을 얻은 그에게는 고통이란 잊혀진 기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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