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까오산!
금요일 저녁 부랴부랴 나선 걸음이었지만
다까오역에 도착해 전철을 내린 순간...
얼굴과 코에 스며드는 바람 한줄기로 일상이 멀어져 버렸습니다.
아 바람의 차이로 가을을 충분히 느꼈고 교사수련회가 아니라
내가 학생이 되어 수련회를 온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근사한 장소를 찾아주신 능력의 황집사님.
꼼꼼한 준비로 저희들을 잘 리드해 주신 장전도사님
교사들을 먹여 보자고 거의 집안 살림을 다 들고오다시피하신 박경화집사님
대식구를 모시고 오면서도 풍성한 간식 준비로 배고플 여가를 없게 했던
김혜선집사님...
한마디로 우리는 식구였습니다.
회의도 유익했고 많은 결심을 하게 된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도 한식구였다는 걸 느끼게 했던 가을의 추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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