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 게 좋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작은 게 좋아
다들 큰 것에 미쳐
큰 것만이 귀한 것인 냥
큰 것에만 매달려도
나는 작은 게 훨씬 마음 편해
작다고 해서 기죽지 않고
작다고 해서 불편하게 느끼지 않고
작은 것에 행복이 있으려니 믿고
나는 작은 것을 찾아 갈 테야
작으면 어때 작으면 작은 대로 의미가 있고
생명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
그 속에 무한한 바람이 있고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평화가 있으니
나는 작은 게 좋아
나는 작은 게 훨씬 마음 편하고 좋아.
-박철의 詩. 작은 게 좋아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느 것에도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목이 마르고 불안과 초초가 가득 차 있는 것 같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호사스럽게 잘 사는 것 같아 보여도 정신적으로 늘 초라하고 궁핍해 보입니다.
크고 좋고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도 참 많이 있습니다. 살뜰함과 사랑스러움 고마움을 늘 잃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조그마한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습니다. 향기로운 차 한 잔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삶의 고마움을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산을 지나다 무심히 피어있는 제비꽃 한 송이에서도 또 다정한 친구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한 통화에서도 행복을 느낍니다.
행복은 이처럼 일상적이고 사소한 곳에서 소리 없이 찾아오는 것이지 결코 크고 많은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마태 25 21~23).
작은 것을 소중히 볼 줄 아는 마음 그런 마음이 현대인들에게 없습니다. 모두 많이 가지려고만 합니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서로 많이 가지려고 하는데 있습니다. 누가 더 많이 갖느냐? 그것이 삶의 목표입니다. 예수의 가르침의 핵심은 작은 것을 소중히 보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것을 한국교회는 보지 못합니다. 교회가 앞장서서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나눔과 섬김에는 인색하고 마치 고리대금업자처럼 부를 축적하려고만 합니다.
멀쩡한 예배당을 부수고 더 크게 짓고 차를 많이 세우기 위해 근처의 땅을 야금야금 주차장으로 사들이고 그리고는 평일에는 아무도 이용하지 못하게 교회 문을 걸어 잠급니다. 경치 좋은 데는 부동산 업자를 끼고 온갖 수단방법을 동원해서 용도 변경 하고 산림을 훼손하여 기도원을 짓습니다. 동네 주민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박철 목사.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오히려 자랑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작아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겸손의 덕목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가난의 영성에 대해 관심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첨탑은 점점 높아져 갑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교회는 이 사회와 멀어져 갑니다. 그리스도와 관계없는 복음이 선포될 뿐입니다.
그동안 20년 가까이 농촌교회를 섬기면서 느끼는 것은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부터 그렇습니다. 작은 것을 소중히 볼 줄 아는 마음 그리고 가난의 영성이야말로 예수를 선포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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