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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통한 대학채플 개설과 성과(1)

서 론

예수회소속인 프란시스코 자비에르가 1549년 일본에 기독교복음을 전파한지 457년이 지났다. 그러나 2004년현재 일본기독교인수는 개신교56만명, 천주교47만명으로 전체인구 1억2천의 0.811%에 불과하다. 교회수도 7910개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교회가 5만교회, 1200만성도라 불릴 정도로 급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1882년 신사유람단에 참여했던 이수정은 일본에서 기독교를 접해 세례를 받은 후 성서번역사업을 전개, 언더우드 및 아펜젤러와 같은 선교사가 그 번역서인 마가복음을 들고 한국에 들어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한국 기독교역사 중 일본의 영향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보면 이러한 관계가 역전되었다. 한국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일본선교 역수출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한국의 경제수준 향상과 기독교세의 확장을 반영하듯 젊은 학생들 사이에 일본단기선교여행이 유행처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본을 배우겠다’는 관점에서 ‘일본에 무언가를 전하겠다’는 새로운 형태의 일본관이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싹트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일본은 1587년에 토요토미 히데요시 막부가 선교사추방령을 내린 이후 약300년간 기독교를 탄압,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도(神道)체제의 강력한 중앙집권적 국가를 형성하여 왔다. 특히 1891년의 우치무라(内村鑑三) 불경사건을 계기로 유일신(唯一神)을 기본교리로 하는 기독교를 천황제 확립의 걸림돌로 인식, 많은 박해를 가해 왔다.

2006년9월20일 일본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전수상이 임기를 마치고, 아베신조(安倍晋三)를 중심으로 한 자민당정권이 새롭게 들어섰다. 그러나 그동안 난항을 거듭해 오던 야스구니신사 참배, 독도영토, 종군위안부, 역사교사서문제 등을 포함해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양국 모두 자국의 내셔널리즘을 강조, 전례 없는 대립이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갈까? 본 연구자는 한류붐이 한국에 대한 일본내의 인식을 새롭게 한 만큼, 기독교를 통한 새로운 인식이 앞으로의 한일관계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

본 연구는 일본어를 통한 기독대학 채플의 사례를 분석, 그에 대한 가능성과 의의를 검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연구를 위해 부산D대학에 2006년에 도입된 일본어 채플사례를 모델로 활용,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일본의 기독역사와 실태, 한국인 또는 한국교회에 의한 일본내의 선교활동 등에 대해서도 문헌 및 인터뷰 조사 등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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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소개: 동서대 경영학부 부교수(sblee@dongseo.ac.kr).

이글은 필자가 섬기고 있는 대학의 일본어채플에 참가한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임. 물론 필자는 신학이나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았으며, 선교목적으로 이글을 작성한 것으로 그 결과는 2006년 동아시아일본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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