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일본어를 이용한 대학채플의 개설가능성(설문조사1)
최근 한국내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일본어예배를 하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사랑의교회, 지구촌교회, 일본복음선교회와 부산의 수영로교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거주 일본인 또는 일본선교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본인 목사등을 초빙, 일본복음선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일오후시간에 예배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학의 외국어예배는 아직 개척단계이다. 2006년3월 동서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일본어채플이 개설되었다. 동서대는 기독교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설립,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총6학기동안 채플을 이수하도록 대학정책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한국어채플에 이어 언어영역별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채플을 추가 개설하였다. 채플 수강 현황은 다음과 같다(표1). 일본어채플의 경우, 2004년에 자발적으로 진행하던 기독일본연구회가 그 모체가 되었다.
본 연구자는 일본어채플 담당자로서, 개설 전 가능성 여부와 개설후의 성과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2회에 걸쳐 설문지를 각각 배포, 조사를 실시하였다. 만약 일본어채플의 개설한다면 운영이 가능할까? 이에 따른 성과와 문제점은 무엇일까? 2005년10월15부터 30일까지 약2주간 제1차 설문조사(사전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대상자는 전공자(외국어계열 일본어학과)와 비전공자(경영학부, 국제학부)로 구분, 총377통의 설문지가 회수되었다(표1). 2006년 개설 시 수강자가 2-3학년임을 고려해 저학년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본어 능력의 경우, 비전공자의 54.5%가 ‘전혀 공부한적이 없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전공자는 6.5%를 제외한 대부분이 ‘6개월이상’ 공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으며, 그 중 65%는 ‘1년이상을 공부’ 기초수준을 넘었다. 비전공자 중 45%가 ‘6개월이상’ 공부한 경험이 있는 것도 그 잠재성을 개발하는데 주목할 만한 결과로 판단된다(Q2).
둘째, 일본어채플이 개설되면 전공자의 44%가 ‘하고싶다’는 반응으로 ‘어려울것 같다(10.9%)’를 크게 앞선 것에 비해, 비전공자는 약10%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채플개설 시 일본어전공을 중심으로 하되, 비전공자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주고, 부정적 반응의 전공자를 별도로 배려할 필요성이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사료된다(Q3).
셋째, 일본어 채플의 진행방법은 ‘일본어로만 한다’도 10,4%와 33.8%로 높게 나타났으나, 61.2%와 54.0%가 ‘일본어진행/한국어통역’을 선호하고 있어, 일본어를 주로 사용하되 한국어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Q4).
넷째, 일본어 성경이나 찬양을 접해 본 경험은 2.3%와 9.3%로 대부분이 없었다. 그러나 18.1%와 27.9%가 ‘모르지만 하고 싶다’ 관심을 표현하였고, ‘일본어가 안돼서 어렵다’ 두려움을 표시하거나 처음부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Q5).
다섯째, 교회출석여부에는 ‘매주 나간다’가 12.9와 15.3%로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80%가까운 숫자가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는 안타까움을 보였다(Q6).
여섯째, 출석교회가 일본어예배와 국제교류를 갖는 경우는 1.9%와 5.8%로 매우 적었으나, 최근 단기선교여행 등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국제교류를 포함한 결과로 보인다(Q7).
일곱째, 방학 중 일본 단기선교여행에 대해서는 ‘가고싶다’가 20.9%와 27.5%로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Q8). 그러나 채플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일본어실력향상“이 82.3%와 89.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일본어채플을 ’해외선교훈련에 필요한 지식의 습득기회‘로 삼으려 하는 반응도 10.2%와 7.2%로 나타났다(Q9).
이상과 같이 일본어채플의 개설에 대한 반응은 전공자와 비전공자 사이에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높은 평가를 얻었다. 물론 이는 채플을 이수해야만 하는 기독교대학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개설방법은 전공자를 중심으로 채플을 개설하되 비전공자에게도 선택기회를 제공하고, 일본어를 주언어로 한국어를 보조어로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었다. 학습효과는 일본어 성경이나 찬양, 예배, 일본교회와의 교류 등의 경험이 매우 미비한 만큼, 일본어 실력의 향상은 물론 선교의 초석이 될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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