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한해를 마무리지으면서 지난 1년간 아니 한평생동안 느끼는 인간의 나약함 허무함을 극복하는 그리스도적 전환에 대한 말씀입니다.
누구나 한해를 보낼 때는 아쉬움과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화가인 미켈란젤로나 요절한 모차르트와 같은 예술가도 임종하기까지 완성하지 못한 작품들이 많았으며 알렉산더나 나폴레옹도 결국 자신이 죽을 때까지 세상을 정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마감했습니다.
결국 인간의 인생이란 한해동안 못 다한 일들을 다음해에 넘기듯이 평생 못 다한 일들을 남긴 채 세상을 마치게 되는 미완성의 삶으로 끝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삶은 반드시 마지막이 있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그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가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위험을 피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위험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면서 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어떻게 마지막을 허무하지 않게 맞이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닐까요?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홍수처럼 쓸어 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시편90편 3절~5절)
보통인간들의 삶도 역시 미완성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 한해도 꿈과 같이 지나갔습니다. 아니 지금까지의 인생이 그러했던 것 아닙니까.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편90절 9절~10절)
우리네 인간들의 인생은 무엇입니까? 수고와 슬픔 눈물이 전부였지는 않았습니까?
베드로가 고기잡이를 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 물으시자 베드로는 이 밤에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한 것이나 헤밍웨이 작품 ■노인과 바다■의 老어부가 자신의 배보다 큰 고기를 낚았으나 귀가 길에 이미 자신이 낚은 고기가 바다새들과 고기들의 먹이가 되어 버린다는 이야기는 우리 인간들의 인생을 말해 줍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생은 허무한 것인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는 많은 종교를 만들어 인간의 허무함을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순박한 종교들은 不老不死를 좇아 다녔으며 로마인들은 ■로마의 영원■을 외치며 인간의 명성과 업적을 기리려 했습니다. 이런 로마인들은 명성만으로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려다 인간중심이 되어 하나님을 외면하는 모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인생의 연수는 수고와 슬픔뿐」이라는 성경말씀처럼 인생을 기쁨으로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가 화를 당한 연수대로 우리를 기쁘게 하소서.(시편90장 13절~15절)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결국 단편적입니다. 미완성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까?
예수그리스도는 단편적인 우리를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 죄를 대속하고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이로 인해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시고자 하십니다. 이러한 것은 예배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마다 허무를 잊고 인생의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배를 드림으로써 예수를 영접할 수 있고 허무를 잊고 인생의 기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예배에 충실함으로써 사고의 전환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석공이 돌을 깎고 있지만 다만 돌을 깎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자는 수고와 눈물뿐인 일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지만 자신이 성전을 짓고 있다고 생각하는 석공은 자신이 주님께 교회를 지어 바친다는 생각에 기쁨이 넘쳐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고의 전환이 가능한 것은 예배에 충실한 삶을 사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붙어있지 않으면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듯이 너희도 그러하리라.」
교회를 떠나 예배를 멀리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의미와 사명을 얻지 못하고 허무한 인생에서 벗어 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느낄 때에 삶의 허무를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럴 때야말로 먹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가 아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을 예배를 통해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어가라는 생(삶)의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에서 평생을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우리의 인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오늘 말씀의 요지입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금년도 다사다난한 한해였으나 믿음을 지키며 당신을 구주로 섬기며 살아 올 수 있게 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허무한 세상 속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을 바라 보고 금년 한해를 보내게 해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바라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뜻을 받들어 세상의 허무를 이기고 즐겁고 기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또한 한해를 마무리할 때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까지 준비할 수 있는 우리가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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