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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28일 주일] 신앙생활의 10단계

박수길 목사 본문 말씀 : 누가복음5:1-10

오늘은 누가복음 5장 1절에서 10절의 말씀으로 신앙생활의 10단계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들의 신앙생활의 1단계는 예수님과 우리들의 만남의 단계입니다. 이 단계는 만남과 선택의 단계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서 선택이란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가복음 5장에서 예수님과 시몬의 만남이 바로 이 1단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2단계는 자기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단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 예를 들면 시간 재능 물질등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것도 우리의 보통 일상생활에서 보면 비신앙인들에게는 비일상적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예배를 드리는 시간을 하나님께 바치는 다시 말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2단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재능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재능을 잘 개발하고 이 보물을 주님께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써 주님과 우리들의 밀접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3단계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말씀을 배워야 우리들의 신앙이 깊어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4단계는 하나님의 명령이 내리는 단계입니다. 우리들은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명령이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고달픈 인생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 더 잘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고통의 순간에 하나님의 명령이 더 잘 들려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고통이란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5단계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지면 그 명령에 순종하는 단계입니다. 신명기 28장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경우와 순종하지 않을 경우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렇듯 하나님께서는 순종하지 않을 경우에 대하여서도 말씀하고 계시며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시몬의 직업은 어부이고 예수님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시몬의 입장에서 보면 그물을 내리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한편으로 보면 전문직업인인 어부 시몬에게는 이해가 안되는 불합리한 명령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몬 베드로는 이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누가복음 5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6단계는 기적을 체험하는 단계입니다. 6단계에서 말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단계를 지나게 되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 기적은 바로 우리들의 산교과서입니다. 이론보다는 이런 체험적인 신앙이 중요합니다. 다만 조심하고 경계할 것은 우리들의 겪은 체험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이가 방언의 은사를 체험하였다고 합시다. 이를 체험한 이는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절대화하여 경솔하게 다른 이에게 자랑한다거나 하는 것은 조심하고 경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체험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깊이 음미하여야 할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7단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단계입니다. 체험은 발견의 수단입니다. 누가복음 5장에서 보면 베드로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물고기를 잡는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후의 시몬의 행동입니다. 시몬이 기적을 체험한 후 다만 물고기가 잡힌 것에 대하여서만 생각하고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시몬의 체험은 헛된 것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몬은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가복음 5장에서도 보면 기적을 체험하기 전에 시몬은 예수그리스도를 선생이라 호칭합니다만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을 발견한 후에는 주님으로 호칭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들이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신앙생활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8단계는 사명이 주어지는 단계입니다.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면 내 삶의 의미 사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예로 2차 세계대전중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혔던 유대인의사는 그 곳에서의 체험을 통해 전쟁이 끝나고 수용소에서 풀려난 후 삶의 의미와 사명를 발견한 자는 죽을 상황에서도 결코 죽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처럼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사명감을 갖고 우리들 일에 임하게 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놀라운 힘과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9단계는 자기소유를 버리는 단계입니다. 하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이제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가치를 발견할 때 실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귀한 것을 발견하면 다른 것들은 상대적으로 하찮은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패러다임 쉬프트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만 우리들이 가진 소유물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큰 가치를 생각하면 하찮은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악착스럽게 가지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폴레옹이 죽어가면서 자기의 손을 관밖으로내 보이라고 한 것은 소유의 부질없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으며 시몬 베드로가 배와 부친을 버리고 하나님의 제자가 된 것을 이런 자기소유를 버리는 단계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마지막 단계인 10단계는 전적으로 주님께 맡기는 즉 헌신하는 단계입니다. 우리는 토기장이 이신 하나님 앞의 진흙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적으로 헌신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제대로 믿지 않고있는 돌같이 굳은 우리들의 마음이 부서져야 합니다. 그 부서진 마음에 물이 들어가고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빚으셔야만 올바른 신앙생활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게 되면 돌같은 마음이 솜같은 마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들 신앙생활에서 각자가 현재 어떤 단계인지를 잘 점검해 본 후 신앙생활에 충실할 수 있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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