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때때로 자기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아 확립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하며 그것은 달리 표현하면 자기의 인격형성이며 혹은 나 다운 삶을 산다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편 자아의 성립은 반드시 청소년 시절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매년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 자신의 상실을 겪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은퇴하신 어느 선배 목사님의 예화를 한가지 소개하겠습니다. 목사님께선 은퇴하시기 5년전부터 여러가지로 준비를 해 오셨는데 정작 은퇴식날 밤에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아 맨발로 밤거리를 방황하셨다고 고백하신 것을 직접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은퇴와 함께 자신이 무너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자아 형성은 다음의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겠습니다.
한가지는 자화상 즉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강한 척 하는 이도 큰 시련 앞에서는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평생을 건 사업의 실패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같은 것이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나이가 많이 드신 분 가운데는 자신이 고작 이런 것 때문에 평생을 바쳤는가 하고 후회하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주변 사람들이 보는 자아입니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를 원합니다만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유지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 될 것이며 나중엔 부담이 되어 상대를 피하거나 자신을 상실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적인 기독교적인 자아형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내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며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께 알려진 나를 깨닫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성경말씀 가운데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아신 바 된 나 자신이 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알아 주시는 가 하는 것인데 그 답은 간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눈을 통해 나를 알아 주시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고 산다는 것 만큼 피곤한 일도 없을 것 입니다. 사르트르라는 작가의 작품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한가지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중의 유럽의 한 마을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나치의 눈을 피해 숨을 장소를 찾다가 결국 어느 교회 종각방에 도달한 남자 세 명과 여자 한 명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전쟁이 끝날때까지 거기서 머무르게 되는데 이 폐쇄된 공간에서 남자 세 명이 여자의 환심을 사려고 서로 남의 눈을 의식하게 되는데 이 때 그들이 느낀 상대방의 시선은 지옥과 같은 고통스런 것이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멸시의 눈이 아닌 사랑의 눈으로 신뢰의 눈으로 나를 보고 계십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구절이 있는데 벌레보다 못한 나 자신이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결코 내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나 있는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받아 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때에는 모든 악령의 지배에서 벗어나 세상사람들의 눈치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 가는 행복을 느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남의 평가로 살아 가는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알려진 나로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 가야 할까요? 그것은 용서 받는 삶을 살아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나 과대한 자아상을 만들거나 기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나 자신을 하나님이 받아 주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존재의 위기를 느낄때마다 남이 나를 멸시의 눈으로 보더라도 내 자신이 자신에게 실망하더라도 하나님이 알아주시는 나 자신을 느끼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어디서 이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 앞에 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알 때 용서와 사랑을 알 때 예배를 드릴 때입니다. 예배속에서 하나님의 용서와 신뢰가운데 하나님이 보시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경말씀대로 살아 갈 때인 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요셉의 이야기입니다. 서른살에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요셉은 10년 혹자는 13년이라고도 합니다만 옥중생활을 겪습니다. 옥중생활은 무척이나 힘든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도 요셉은 놀랍게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자신을 옥에 넣게 한 보디발의 아내를 고소하거나 자기를 애굽으로 팔아 넘긴 형님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요셉은 그 모든 고난을 참고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이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문제나 고난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 그 자체 때문에 우리가 망하거나 죽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지 못하기에 망하거나 죽는 것입니다. 요셉은 어느때도 예배를 잊지 않았습니다.
옥중에서는 남의 안색까지 염려하는 여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여유는 요셉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안에서 다른 사람의 얼굴의 그늘에 무관심하다면 반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알려진 나는 나 자신 뿐만아니라 남의 형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힘을 받은 존재가 하나님께 알려진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요셉처럼 예수님처럼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 뿐만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독교적인 성경적인 자아는 바로 이런 교제를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나 다운 삶이란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삶이며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인 것입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주님 나는 나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착각에 빠질 때가 많으나 가장 모르는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께 알려진 나로서 이웃을 위해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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