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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10일 주일] 메시야 비밀


메시야 비밀

마20:20-28




얼마 전 미국에서는 여성들을 약 올리고 화나게 하는 광고가 하나 나와 대다수의 미국 여성들의 혈압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광고의 제품이 너무 잘 팔렸다고 하는데 그 광고의 제품은 바로< 1% 저지방 우유>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날씬한 모델 나오미 켐벨이 등장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절 미워할지는 모르지만 전 평생 다이어트를 해 본 적이 없어요. 너무 바빠서 대게는 뭔가를 후딱 먹어 치워야 하거든요. 그래서 전 우유가 좋아요. 1% 저지방 우유. 내 몸에 꼭 필요하지요. 우유 한 잔과 짧고 타이트한 드레스로 가득한 옷장이면 충분해요.」

광고의 힘과 그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우리 중에 아마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 속에 일부분이 된 광고는 이제 사람의 질투심까지 자극시켜 물건을 사게 만들고 있습니다. <광고는 또 하나의 언론이다>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광고는 매스컴의 힘을 톡톡히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고를 포함한 언론매체의 힘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를 고도의 정보사회라고 말합니다. 각종 매체들을 통해 매일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정보들을 소화해 내야 하는 과제는 이제 현대인들에게는 필수적인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기에 소위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중요해졌습니다. 전통적으로 입법 사법 행정으로 국가의 권력을 나누어 생각하던 구도에서 이제는 매스컴의 자리를 빼 놓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세르방 슈레베르 라는 사람은 오래전부터 매스컴을 <제4의 권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오늘날 한 개인이나 한 집단의 성공이 언론매체들을 통한 <자기 알리기>에 그 승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실제로 텔레비전이나 신문 그리고 인터넷 상에서 효과적으로 광고 하는 것을 이제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정부나 공공단체 심지어 종교기관까지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개인들도 중요한 사업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최근의 선교신학자들은 오늘날 선교에 대하여 단순히 <복음>의 차원에서가 아닌 <상황>의 차원에서 선교가 이루어져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에 의하면 복음도 하나님의 계시로서의 진수를 잃어버리지 않은 범위 내에서 문화를 통해서 인간사회에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매스컴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문화적 수단들을 통해서 <복음 알리기>를 극대화 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이 오늘날의 선교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선교의 이론이 여기까지 나오게 된 것입니다. 매스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사회에 여러분과 저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복음을 전하실 때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병을 고쳤다는 것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이고 그런 기적은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고치신 다음에 항상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부탁하셨습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그러고 보면 현대인들의 그런 시각으로 볼 때 아기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는 하나님은 언론매체를 통한 <자기 알리기>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 분임에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온 세상에 알려야 하는 구세주 메시야의 탄생이 형편없이 초라했기 때문입니다. 그 시대는 매스컴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비밀스러운 상황에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때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만 봐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방에서 별을 보고 온 세 명의 박사들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 몇 명이 그 탄생소식을 들은 사람의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에 알려야 하는 상황과 그 작업을 최소화하여 <비밀>로 까지 여겨질 정도로 감추시는 하나님 우리는 이 둘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법칙을 하나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은 감춰져야 들어나고 은폐하여야 멀리 간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될 수 있는 대로 들어내야 알려지고 될 수 있는 대로 나타내야 멀리 가는 것인데 하나님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메시야 비밀>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것이 비밀스럽지만 결국 가장 빠르게 세상으로 전파되는 것을 의미하며 그 방법을 나타내는 말인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메시야 비밀인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법칙을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감춰져야 알려지고 낮아져야 높아지고 가난해야 부요하고 약해야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치기준은 세상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현대인들의 기준과 철저하게 다른 모습은 예수님의 탄생부터 죽으심까지 일생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왕 중의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께서 지극히 작은 시골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것 방이 없어서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것 누울 곳이 없어 말구유(여물통)에 누우신 것 머리 둘 곳이 없어 방황하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 바로 이것이 형편없는 하나님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 생명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모습인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세계는 많은 분쟁과 전쟁 그리고 테러로 인해 하루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 주중에도 우리는 런던에서 일어난 연쇄테러로 인해 슬프고 안타까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몇몇 나라들은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아 평화가 오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자신이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는 경찰국가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힘입니다. 힘이 있기 때문에 남보다 강하기 때문에 질서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평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입니다. 세상의 방법으로는 질서를 잡을 수 없습니다. 힘으로는 평화를 줄 수 없습니다. 힘으로 질서를 잡으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가져다 줄 뿐입니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왜 힘이 평화를 주지 못하는 지 아십니까? 왜 힘으로는 질서를 잡지 못하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그것과 반대인 것입니다.

말구유(여물통)에 누우신 예수님의 낮아지심은 이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모습이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희생은 바로 우리에게 평화와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아무 힘없고 무능해 보이는 그 희생과 낮아짐으로 인해 진정한 생명 진정한 구원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 땅에 질서를 주시고 평화를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메시야 비밀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말하고 또 그리스도의 제자라고도 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면 하나님의 성품이 그 마음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닮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한다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자 된 도리입니다. 그 하나님의 성품이 무엇입니까? 그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곧 메시야 비밀인 것입니다.

메시야 비밀이 우리에게 있을 때 우리 안에 참 평화와 기쁨이 나타납니다. 우리를 통하여 복음이 퍼져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방법만이 유일하게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혹 평화가 있으십니까? 직장에 참된 질서가 있으십니까? 가정에 평화가 있으십니까? 만일 평화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질서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힘으로 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반대입니다. 낮아지는 것이고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자기가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낮아져서 평화를 이루는 것 우리가 희생하여 생명을 전하는 것 이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삶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유아세례를 줄 때 저는 부모님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감사했던 점들 그리고 아이에게 바라는 부모의 바램들을 발표하도록 합니다. 지금은 유아세례자가 많아서 대표로 한 가정만 발표하고 있지만 예전에 한사랑 교회에서 목회했을 때에는 모든 부모가 다 발표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바램들을 들으면서 저는 공통적인 것을 하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부모가 바라는 대로 자녀가 자라주면 그것이 부모님의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겠습니까? 부모가 바라는 대로 자녀가 자라준다고만 하면 어찌 부모가 기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한고 하면 하나님도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우리가 어떻게 생활할 때 하나님의 가장 큰 기쁨이 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삶의 방법으로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목사가 가장 좋아하는 성도가 있다면 혹 누구인지 아십니까? 많은 사람들은 목사를 개인적으로 많이 도와주고 목사 편이 되어 주는 사람들을 목사님이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교회적으로 힘들 때 목사의 뜻을 따르는 사람을 목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좋기는 하겠지만 그런 교인이 제게 있어서 가장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교인들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교회가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목사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란 하나님의 방법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생활하는 사람 예배를 소중히 생각하고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는 사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낮아지기를 힘쓰는 사람이 저는 좋습니다. 교회의 모든 일에 십자가 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저는 좋습니다.

진주를 아십니까? 사실 보석도 아닌데 값은 비싸고 보석 대우를 받는 물건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조개류의 껍질 내부에서 생기는 탄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한 동그란 광택이 있는 이상한 분비물 덩어리가 바로 조개입니다.

그런데 그 조개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진주조개 속에 모래나 이물질이 들어가 상처가 생기면 아픔을 참아 가며 특유의 액체로 상처와 이물질을 감싸기 시작하여 세월이 흐를수록 커지면서 아주 예쁜 보물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진주의 찬란한 빛을 좋아하면서도 그 생성과정은 외면합니다. 존경 받고 높아지고 영광 받는 것은 좋아하면서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좋아하질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행동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는 너무도 많은 힘의 논리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힘의 논리가 있습니다. 교인과 교인 사이에도 힘의 논리가 있습니다. 교회와 교회 사이에도 힘의 논리가 있습니다. 마치 예수를 따르던 세베데의 아들들의 어미가 그 힘을 요구했던 것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 그 힘을 달라고 예수를 따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광을 얻으려고 예수를 따르는지도 모릅니다. 힘을 얻으려고 하나님을 믿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힘을 얻는 방법은 세상의 방법이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그 힘은 바로 메시야비밀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셨던 고난의 잔을 마셔야 하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지셨던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고 자기의 목숨을 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인 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우리에게 있을 때 그 때에야 비로소 참 평화와 질서가 이 땅에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빌립보서 2장의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빌2:5-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기도>

하나님
이 세상은 힘의 논리가 너무 많습니다.
힘이 있어야 성공하고 자신을 알려야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기 원합니다.
우리에게 섬김의 자세를 허락하여주시옵소서.
고난의 잔을 마시고 십자가를 짐으로
평화를 얻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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