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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졸업을 하긴 했는데, 마음은 졸업을 했다기 보다는 다시금 아버지로써 가장으로써 입학을 한 느낌입니다.

아버지 학교에서의 첫날은 조금은 교만한 마음이 지배를 한 것 같습니다.

강사님들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나는 거의다 하고 있는 일들 인듯하여... 가끔씩 아내와 아이들 안아 주는일(난 매일 하루도 안거르고 아내와 아이들 안아주는데...) 아이들의 얘기 들어 주고 스킨쉽 하는일 등등...

사실 별로 새로운게 없는 것 같은 느낌에, 한편으론 조금의 실망한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자만의 극치...ㅎㅎ)



그런데 그 다음날이 되자 저의 자만과 교만은 여지없이 깨어졌습니다.

아버지로써 뿐 아니라,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남편으로써 난 얼마나 부족하고 얼마나 세상에 찌들어 산 더러운 인간이었는지를...

내 아들들에게 그리고 특별히 내 아내에게 얼마나 부족하고 깨끗하지 못한 남편이이었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슴깊은곳 저 밑에서 그 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가증스러움, 일과 타협하여 순결치 못했던 생각과 행동들....

그러한 것들을 깨닫고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죄악의 생각들이 봇물처럼 솟아 올랐습니다. 그러자 한없는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발가벗은 느낌으로 모든것을 내어 놓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감사와 참회의 눈물을 쏟아 내야만 했습니다.

사실 아버지 학교에 들어 가기전 많은 생각과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러한 것들이 모두 우연이 아닌 하나님께서 저를 다시 깨치기 위한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내가 우리 가족에게 사회생활이라는 이유로 알게 모르게 지은죄가 이렇게도 많구나 하는 느낌은 저를 철저히 부숴버렸고 한 시간이 넘게 많은 눈물로 속죄를 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습니다.

마지막날 아내의 발을 씻기며 또 한번의 눈물을 쏟고, 그러한 과정에 정말 지금까지의 내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내 가족에게 지금껏 지었던 죄만큼은 하나님께서 사해 주셨다는 느낌... 그래서 다시는 그렇게 죄짓는 삶을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아내 앞에서 순결서약을 했고, 가족앞에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겠다는 서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내가 얼마나 내 아내를 사랑하는지, 얼마나 내 아이들을 사랑하는지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내 아내 한 사람 뿐이고, 죽는 그날까지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형제로 만날 그날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의, 하나뿐인 내 아내임을 고백합니다.


아버지 학교의 졸업장은 새로운 아버지로써 살기 위한 입학식이었습니다.

앞으로 또 시험을 당하고 또 약해지는 날들도 오겠지요.

그러나 이전에 지었던 그 죄들만큼은 다시는 짓지 않으려 노력 합니다.

육체적인 순결 서약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내 아내와 아들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든 순결함을 하나님앞에 약속을 했으니 애써 지켜 나가려 합니다.

하나님 제게 이런 게획을 가지시고 예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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